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이 20일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자유통일당 김문수 대표와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은 합당 논의를 바로 시작해 이르면 24일께 합당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문재인 정권 퇴진과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힘을 모으기 위해 합당키로 합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미래통합당과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으면서도 연대에 대해선 여운을 남겼다.

김문수 대표는 "미래통합당은 자유민주주의 정통 우파 정당으로서 자살했다고 본다"며 "우리는 청와대 앞에서 계속 투쟁을 하고 있는데,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은 깃발을 내리고 중도 좌클릭을 통해 살아남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대표는 "미래통합당과는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고,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서라면 다른 정당들과도 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원진 대표도 기자회견에서 "양당이 통합되면 전 지역에 출마자를 내겠다"면서도 "다만 연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총선 전 국회의원 의석 30석을 확보하겠다. 다음 주부터 현역 의원들이 입당할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에서 불출마 선언한 분 중에서도 우리공화당·자유통일당에 들어올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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