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기가 낙하산이냐"… 민주당 전략공천 지역마다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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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기가 낙하산이냐"… 민주당 전략공천 지역마다 몸살
현역 ‘컷오프‘ 대상 오른 고양을 예비후보·시도의원 등 거센 반발
김포갑 표밭갈이 유영록 전 시장 무소속 시사 여당 표 분산 불가피 영입인사 배치 관측 속 잡음 확산
  • 남궁진 기자
  • 승인 2020.02.21
  • 2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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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 (PG)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 (PG)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전략공천지를 중심으로 한 ‘공천 후유증’이 잇따라 표출되고 있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략공천지역으로 확정된 도내 선거구는 고양을과 의왕·과천, 남양주병, 김포갑, 고양병 등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불출마한 고양정과 3선의 백재현 의원이 용퇴한 광명갑도 전략공천 대상지로 분류되는 가운데 각 지역에서는 그간 텃밭을 다져 온 예비후보 등의 반발이 이어지며 ‘공천 몸살’을 앓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가 전략공천된 남양주병에서는 임윤태 예비후보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했다.

임 예비후보는 "전략공천 지정으로 인해 열심히 활동 중인 3명의 예비후보뿐 아니라 지지자, 지역 유권자들에게도 공평의 기회와 공정성의 훼손을 가져오게 한 것까지 따지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고양을이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되며 현역 의원 중 두 번째 ‘컷오프’ 대상이 된 정재호 의원은 당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했고, 고양지역 시·도의원들도 "총선 실패에 대한 당원들의 우려가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고양지역 한 도의원은 "고양시 지리조차 잘 알지 못하는 후보가 갑자기 내려와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지역 분위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현역인 정 의원이 고양지역 선거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지난 15일 당 공관위가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한 평택을도 후폭풍이 거세다. 그간 총선을 준비해 온 5명의 예비후보와 지역위원회 등은 중앙당 당사를 찾아 전략공천지역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의 전략공천이 결정된 김포갑도 논란이다. 김포갑 예비후보로 텃밭을 다져 온 유영록 전 김포시장은 탈당 의사를 밝히며 무소속 출마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민선5∼6기 김포시장을 지내며 지역에서 적지 않은 표심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는 유 전 시장이 민주당을 나올 경우 해당 지역에서는 민주당 지지표 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오경 전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의 전략공천이 거론되는 광명갑에서도 광명시유권자운동본부 등 시민단체가 "일방적인 낙하산 전략공천을 묵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 영입인사인 이수진 전 판사 등도 각각 고양정과 의왕·과천 등에 배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민주당 공천을 둘러싼 지역 내 잡음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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