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에 앞서 보수권을 규합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진보성향 정당들은 각각의 후보를 내면서 그에 따른 지지층 분열이 예상되고 있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과 각 정당에 따르면 이날까지 도내 60개 모든 선거구에 민주당 소속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과 비슷한 정책 노선을 가진 정의당도 도내 13개 선거구에 예비후보자가 등록했으며, 급진 진보 성향의 민중당도 15개 선거구에 예비후보를 냈다.

정의당이 후보를 낸 도내 선거구는 수원병, 안양 만안, 안양 동안갑, 안양 동안을, 부천 원미을, 부천 소사, 부천 오정, 고양갑, 고양을, 의왕·과천, 남양주병, 시흥갑, 여주·양평 등이다.

민중당 소속의 예비후보가 등록한 지역은 수원병, 수원정, 성남 수정, 성남 중원, 성남 분당을, 의정부을, 부천 원미을, 평택을, 안산 상록갑, 안산 단원갑, 고양을, 군포을, 용인정, 화성갑, 포천·가평 등이다.

이 중 수원병과 부천 원미을, 고양을 3개 선거구는 민주당은 물론 정의당과 민중당까지 모두 후보를 낸 상황이다.

정의당과 민중당의 경우 지지율이 민주당이나 통합당에 비하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첨예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지역일 경우 이들 정당 소속의 후보들이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전망이며, 전 국회의원이나 시의원 출신 등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후보일수록 상당한 존재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의당의 경우 2년 전 치러진 지방선거 당시 비례대표 경기도 광역의회의원 선거에서 도내 전역에서 11.44%에 달하는 지지표를 얻었던 만큼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 소속 후보자들이 각 선거구에서 얼마나 많은 지지율을 확보하느냐가 경기지역 전체 선거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 당시 정의당 소속으로 전국에서 2명의 지역구 의원이 당선된 가운데 도내에서는 고양갑 심상정 의원이 유일하게 당선됐으며, 도내 비례대표 의원 선거에서는 정의당이 7.78%의 득표율을 가져갔다.

지역구로는 도내 60개 선거구에 정의당 소속 13명의 후보가 출마해 수원정 박원석 후보 7.48%, 안양 동안을 정진후 후보 19.01%, 광명갑 문현수 호부 6.38% 등 유의미한 득표를 거둔 바 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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