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험지 출마로 통합당 선거판세 요동 일부 예비후보들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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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험지 출마로 통합당 선거판세 요동 일부 예비후보들 ‘허탈’
유정복 전 시장 당의 뜻 수용 남동갑서 표심잡기 리스타트
표밭 다지기 공들이던 후보들 하루아침에 정치미아 신세로 중·동·옹진·강화도 갈등 불씨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0.02.2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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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20일 인천시 남동구 미래통합당 인천시당에서 남동갑 지역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20일 인천시 남동구 미래통합당 인천시당에서 남동갑 지역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4·15 총선 55일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중진들의 거취가 요동치면서 후폭풍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20일 통합당 인천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남동갑 전략공천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전 시장은 "며칠 전 지역의 정치 상황을 고려해 미추홀갑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당의 전략적 판단과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 이 한 몸 바치고자 한다"며 "그동안의 시정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말끔히 해결하는 등 시민 행복과 희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문제는 유 전 시장의 전략공천으로 남동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종효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이 최대 피해자가 됐다. 박 전 실장은 유 전 시장 재임시절 그를 보좌했던 만큼 그의 선택에 따라 지역구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내비쳐 왔다. 유 전 시장의 침묵이 길어질 때도 박 전 실장은 예비후보 등록 없이 지역 활동에만 몰두해 왔다.

유 전 시장이 지난 6일 미추홀갑으로 자리를 잡고서야 남동갑을 선택했지만 당의 전략공천으로 향후 정치일정을 다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공천 신청 등 당의 배려가 없다면 자칫 정치미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울러 홍일표 의원의 컷오프와 함께 미추홀갑 선거구가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되면서 공천경쟁에 나섰던 예비후보자들은 정치적 미아 신세가 됐다. 주거지 이전과 공천 신청 등 모든 정치일정을 미추홀갑에 맞춘 상태에서 갑자기 공천경쟁이 완전 차단됐기 때문이다.

미추홀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신보라 최고위원은 "당 공관위의 미추홀갑 우선추천지역 결정을 존중한다"며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에 일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 중진 중 처음으로 험지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시당위원장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안 위원장의 계양갑 출마는 당의 결정사항이 아니어서 당의 수용 여부에 따라 중·동·옹진·강화와 계양지역은 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정계 관계자는 "안 위원장은 당 공관위가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동·옹진·강화로 공천 신청을 했다가 당의 분위기를 보고 먼저 계양갑 출마를 선언한 것이라 아직 모른다는 시각도 있다"며 "당의 결정에 따라 자칫 두 선거구 모두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돼 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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