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내원한 수원시 아주대병원 응급실에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이 환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응급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20일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내원한 수원시 아주대병원 응급실에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이 환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응급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코로나19 집단 발병 여파가 경기도내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도내 감염병 확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교회에 방문한 일부 도민이 확인된 데 이어 이천 SK하이닉스 직원 800여 명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0일 과천시에 따르면 신천지 본부 격인 과천 총회본부 신도 13명이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이달 예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31번 환자가 이 교회 예배에 참석한 9일에는 5명, 16일에는 1명이 각각 동일한 시간, 장소에 머물면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역학조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해당 신도 6명 가운데 2명은 서울시, 2명은 경기도, 1명은 영남에 살고 있으면서 과천 총회본부에 등록돼 있는 상태라고 시는 설명했다. 다만, 1명은 최종적으로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나왔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한 이력이 나온 나머지 7명은 31번 환자와 같은 시간과 장소에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국내 첫 집단 발병이 확인돼 전국적으로 감염 확산 불안감이 커지자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가 입주한 건물에서 이틀 연속으로 방역 작업을 벌였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신천지 교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신천지 신자들이 활동한 장소를 모조리 파악하고 신속한 방역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며 신천지 교단에 대해서는 "모든 예배당을 즉시 폐쇄하고 일체의 집회와 봉사활동을 중단함은 물론 도내 예배당과 집회, 봉사활동 구역을 도에 신고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구 집회에 참석한 신천지 교인들도 즉시 해당 지역 보건소에 참석 사실을 신고하고 자가격리 등 능동적 대처에 협조해 달라"며 일반 도민들에 대해서는 "주위에 신천지 활동과 관련한 정보가 있으신 분들은 ☎031-120(경기도콜센터)로 연락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K하이닉스도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신입사원 1명이 확인됨에 따라 이천캠퍼스 교육장 내 동선이 겹치는 직원 800여 명을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한편, 이날 아주대병원에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나타나 응급실이 긴급 폐쇄되면서 지역사회에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 방문환자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무관하지만 폐렴 증세가 의심돼 병원 측이 신속히 응급실을 폐쇄했다. 다행히 검사 결과 코로나19와 상관없는 것으로 판명돼 응급실 운영을 재개했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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