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9일 제21대 총선 용인병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우현(57) 전 지역위원장을 컷오프(경선배제) 하자 지지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전 위원장 지지자 70여 명은 21일 오전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고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유력한 후보를 선발하는 과정"이라며 "그러나 지역에서 십수년 간 당을 지키고 두 번의 지역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지지층을 확장한데다 지역의 정서를 잘 알고 있는 유력한 이 예비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후보자 검증위원회 통해 충분한 검증을 거치고 후보자 적합도 조사에서도 월등히 앞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 예비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한 것에 대해 당원들은 물론 선거구 주민들도 도저히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각 여론조사 결과와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총선에서 이 예비후보가 민주당의 후보가 된다면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며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지 않은 이번 경선 후보 결정은 시스템 공천으로 보다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는 당의 취지를 벗어나 과거 자리경쟁의 구태를 되풀이하는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최고 가치인 공정한 기회가 박탈당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재심을 통해 이 예비후보를 경선에 반드시 참여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민주당 공관위는 용인병 선거구 경선 주자로 정춘숙(57) 의원(비례)과 이홍영(52) 전 청와대 행정관을 낙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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