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디지털뉴스부]

배우 이상아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90년대 원조 하이틴 스타, 배우 이상아의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상아는 10대 초반의 나이에 데뷔해 높은 인기를 얻었다. 당시 드라마와 영화, 각종 CF 등 300여 편에 출연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이상아는 톱스타의 척도였던 책받침에도 얼굴을 도배하며 '책받침 여신'으로 등극했다. 또한 1990년대 초에는 김혜수, 하희라와 트로이카를 구축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상아는 26세에 돌연 결혼을 선언했다. 그는 첫 번째 결혼에 대해 "나한테 제일 문제는 첫 단추다. 모든 사람들이나 식구들이 다 얘기하는 건 첫 번째가 너무 잘못돼서 네가 지금 계속 어그러지는 거다라고 한다"며 "내가 그동안에 내 인생에 실패라는 게 없었는데 인생에 첫 실패를 경험한 거 아니냐. 그걸 내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런 거 때문에 이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한 1년 버텼다. 근데 1년 버티다가 결혼기념일 날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이상아가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결혼을 선택한 이유는 '가장의 중압감' 때문이었다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는 그는 "짐을 내려놓고 싶어서 일종의 도피처였다. 집에 있으면 스트레스가 커서 빨리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급하게 선택한 첫 번째 결혼은 이상아의 삶에 시련만 더했다. 이를 만회하고 싶은 마음에 택한 두 번째 결혼은 딸 서진이를 얻었지만, 빚 때문에 힘든 시간을 겪었다. 이후 딸 서진이에게 아빠를 빨리 만들어주고 싶어서 선택한 세 번째 결혼. 이상아는 "그 당시에 날 많이 도와줬던 사람이다. 두 번째 빚 때문에 힘든 걸 도와준 사람이어서 같이 살아도 되지 않을까 해서 서진이 아기 때 빨리 아빠를 만들어주자고 해서 같이 살게 됐다. 근데 13년 살다가 또 빚 때문에 서진이와 나왔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이상아를 곁에서 지켜본 친구는 "사람들은 세 번 결혼했다고 상아한테 뭐라고 하지만 절대 아니다. 그렇게 비치니까 안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상아는 세 번째 결혼마저 파경을 맞으며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믿어준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봐도 화려하다.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안 해본 거 없이 CF, 영화, 드라마 다 해봤고, 결혼도 일찍은 해봤고, 이혼하고 재혼했다고 또 욕먹고. 서진이 낳아서 한바탕 화제가 됐고. 내가 그렇게 하이틴스타였을 때 내 인생이 이럴지 누가 알았겠냐. 좋은 것만 보였지"라며 "난 숨 가쁘게 지금까지 살아와서 앞으로 어떤 것이 넘어와도 하나도 안 무서운 거 같다"고 밝혔다. 

평범한 초등학생이었던 이상아는 친구 따라 우연히 들른 오디션에서 단번에 합격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데뷔작에서 보여준 뛰어난 연기력 그리고 아름다운 외모로 그녀는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이상아는 각종 CF와 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하면서 1990년대 배우 김혜수, 하희라와 함께 ‘트로이카’로 불리며 많은 남성들의 ‘책받침 여신’으로 등극한다.

승승장구하던 이상아는 26살에 돌연 결혼을 선언한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감당해야 했던 가장의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 결정이었다. 성급하게 선택한 결혼 생활은 금방 파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 그렇게 이상아는 탄탄대로일 것만 같던 삶에 첫 시련을 겪었다. 그는 “그동안 내 인생에 실패라는 것이 없었다. 인생의 첫 실패를 경험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후 딸을 만나게 해준 두 번째 결혼과 이혼, 그리고 세 번째 결혼과 이혼을 하며 이상아는 끝나지 않은 인생의 내리막길을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이상아를 믿어준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한다. 특히 하나뿐인 딸은 가출 등 험난한 사춘기를 겪었지만 이제 두 모녀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친한 친구다. 이상아는 “바쁘다는 이유로 딸의 어린 시절 자주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딸은 “엄마가 연애는 하되 (앞으로) 결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옥과도 같았던 삶을 버티게 해준 딸은 어느덧 훌쩍 자라 이제는 그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또한 방송 최초로 언니와 여동생도 공개된다. 세 자매는 오랜만에 만나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상아의 결혼 생활과 이혼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한다. 언니와 동생은 아버지 대신 가장 역할을 했던 이상아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상아의 언니는 “가장 역할을 힘들어했던 이상아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에 그녀가 충동적인 결혼 선택을 할 때 말리지 못했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최근 이상아는 방송 활동을 하며 어느 때보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전성기 때보다 지금 “연기에 대한 재미가 더 크다”고 말한다.

1972년생으로 올해 마흔 아홉살인 그녀는 세번의 결혼과 세번의 이혼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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