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대구·경북 일대 신천지교회 집회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관련 시설의 집회를 금지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23일 시에 따르면 우선 지난 21일 관내 신천지 시설을 전수 조사해 긴급 방역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신천지 관련 관내 시설은 교회 1곳, 교육관 5곳 등 총 6곳이다.

관련 법령에 따라 각 시설에는 22일부터 집회를 금지하는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현재 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관내 신천지는 예배와 전도 등 집회 활동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시는 혹시 있을지 모를 비공개 활동을 대비하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6개 조로 편성, 22일 오전부터 관련 시설을 현장 점검하고 있다.

또 관내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방역을 당부하고 나섰으며 수요조사를 통해 소독제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서철모 시장은 "기침,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질병관리본부(1339) 또는 보건소(☎031-5189-1200)로 즉시 신고해 달라"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민들 다수가 모이는 행사·집회는 가급적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앞서 지난 20일 보건소에서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의 관내 차단을 위해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중국인 유학생 입국 대비 관내 대학과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내 대학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유학생들에게 손소독제, 마스크, 거주시설 방역소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각 대학들은 자가격리 또는 휴학을 권고하고 기숙사 시설을 활용한 별도 공간을 마련중에 있다.

실제상황 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내 확진자 발생을 가정한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도 점검했으며 다수의 격리대상자 발생을 대비해 임시수용시설을 확보하기로 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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