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2020년을 여는 첫 번째 기획전으로 ‘2020 띠그림전 쥐’와 특별전으로 ‘비장(秘藏)의 명화(名畵)’전을 4월 19일까지 개최한다.

‘띠그림전 쥐’는 장우성, 김상철, 박방영, 김정란, 유민석, 박경묵, 김민지 등 7명의 작품 60여 점을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전시실 1·2에 나눠 전시한다.

특별전 ‘비장의 명화’전은 전시실 3·4·5에서 개인 및 다른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월전 장우성 작품 22점을 소개한다.

쥐는 미키마우스(Mickey Mouse)나 제리(Jerry)처럼 만화,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캐릭터로 변형된 경우를 제외하고 본격적인 미술품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미술에 있어서 제재의 폭이 이전의 어느 때보다 넓어졌음에도 그 인기가 낮은 셈이다. 그 이유는 비위생적이고, 병균을 옮기며, 물건을 갉아먹고, 음식을 훔치는 속성 등 과거부터 이어져 온 부정적인 면이 영향을 준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시대 작가들 가운데 일부는 쥐 캐릭터의 귀여운 모습 혹은 다산, 풍요로움, 영민함의 상징에 초점을 맞춰 쥐를 다루기도 하고, 인간 사회의 어두운 면을 풍자하기 위해 그 부정적인 부분을 비유적으로 부각시키면서 우리 미술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특별전 ‘비장의 명화’전은 그간 알려져 있지 않았던 월전 장우성의 작품들을 발굴해 그의 후반기 예술세계를 살펴보고자 기획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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