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는 3월 개강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나선다.

23일 인하대에 따르면 다음 달 16일로 2주 연기된 개강 후에는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비책을 마련했다.

우선 100명 이상이 듣는 대형 강의는 반으로 나눠 운영하고, 온라인 강의를 확대해 한 공간에 많은 학생이 모이지 않도록 했다. 교수는 물론 학생들을 상대하는 부서 직원들에게는 마스크를 나눠준다. 여기에 교과목, 단과대학 등의 강의 시작 시간을 달리해 엘리베이터, 화장실 등 공용공간 이용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중국인 유학생들은 입국하는 순간부터 관리에 들어간다. 많은 인원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개강 전까지 인천시가 지원하는 콜밴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숙소까지 학생들을 후송한다. 이들 중국인 유학생들은 우선 학교 기숙사 제3생활관에 배치되고, 일부는 개인 숙소에서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생활관 수용 인원은 100여 명이다. 인하대에서 학부·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은 760여 명이다. 현재 200명 정도가 입국했고, 이 중 100여 명은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자가격리 중인 120여 명은 응급대응TF 모니터링 담당자 20명이 수시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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