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정원산업 규모가 연간 1조7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추진전략 확보를 통한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경기연구원의 ‘경기도 정원문화진흥 종합실시계획 수립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경기도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경기도 정원산업의 추정 근거를 모색했다.

그 결과 17.6%에 해당하는 176명이 "정원가꾸기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자(18.6%)가 조금 높고, 연령별로는 60대(30.9%)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원가꾸기를 하는 시간은 연간 75.9시간이었으며, 남성(81.8시간)이 여성보다 약 11시간 정도 정원가꾸기에 시간을 더 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원 가꾸기를 하는 도민이 1년 동안 정원 가꾸기에 소요하는 평균금액은 약 46만 원이었다. 남성(56만 원)이 여성(37만 원)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30대(63만 원)가 가장 높은 금액을 보였다. 비용의 46%인 21만 원은 식물 소재 구매에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연구원은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경기도 정원산업 규모를 1조7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경기도 인구 중 정원 가꾸기에 참여한 인구(17%)와 1년 소요 금액(46만 원)을 곱한 결과다.

이양주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 정원 가꾸기 활동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추진한 꽃박람회, 정원박람회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확산되고 관광으로까지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경기도 정원문화산업의 비전으로 ‘경기도 우리 행복 가드닝’을 제안하면서 5개 추진 전략으로 ▶경기도 정원문화 활성화 ▶정원산업의 육성 ▶시민정원사 활력 ▶정원 플랫폼 ▶정원 국내외 교류 등을 제시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 정원문화산업 정책 실현을 위해 ▶경기녹지재단과 같은 중간지원조직 재활 ▶정원 개념과 영역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 시·군 업무분장과 조직 ▶중간지원조직·유통분야 플랫폼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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