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만 수원시민 대의기관인 수원시의회 단독청사 설계 공모의 당선작이 선정돼 건축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수원시청 옆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부지에 들어설 수원시의회 건물은 독립적인 업무공간을 확보하며 전통의 미를 살린 디자인과 주변 녹지공간 연결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최근 ‘수원시 공공업무시설 1단계 건립사업(시의회)’ 설계 공모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출품한 5개 업체 가운데 ㈜건축사사무소 에스파스와 ㈜진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공동으로 출품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시설의 독립성과 가변성을 확보함으로써 의회의 고유한 기능을 잘 해석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또 수원시청과 주변 녹지공간을 연계해 건물을 배치한 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지속적인 인구증가로 업무량과 조직이 폭증했으나 시청과 시의회가 한 건물을 공유하며 극심한 공간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37명의 시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인구 125만 대도시의 위상에도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시의회와 160면의 주차장을 건립하는 1단계 사업으로는 공사비 393억 원, 설계비 16억 원, 예비비 20억 원 등 총사업비 46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선정된 설계안은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업무 독립성을 고려한 기능적 배치와 저층부에 처마와 마루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 전통을 담았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주차장 337대보다 130여 대 늘어난 470대의 주차면이 조성돼 주차난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설계 완료 후 내년 3월에 착공해 2022년 11월 1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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