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안내문 빼곡한 성당  23일 수원시 한 성당 입구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가운데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코로나 안내문 빼곡한 성당 23일 수원시 한 성당 입구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가운데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대구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가 경기도내 추가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도내 지자체에 초비상이 걸렸다.

 23일 경기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이날 도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총 확진자는 27명에 이르고 있다. 이 중 7명은 퇴원했다.

 현재까지 확진자가 나온 지자체는 용인·고양·평택·부천·수원·구리·시흥·김포·이천·포천·안양 등 모두 11개 시·군으로 감염지역도 점점 도 전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날 용인시는 수지구 풍덕천동에 거주하는 김모(27·여)씨가 코로나 19 확진자로 판명돼 경기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씨는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24∼27일 대구 소재 본가에 다녀온  이후 지난 16일 31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휴가 중 대구를 방문한 평택해경 소속 의경 1명(23)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의경은 지난 15일부터 휴가를 나와 17일까지 2박3일간 대구에 위치한 친구 집에 머물렀다가 평택시 자택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SRT와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평택시는 해당 의경의 최근 동선을 확인한 결과 최소 38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

 포천에서도 이달 10∼14일 대구 본가에 휴가를 다녀온 병사 1명(21)이 확진을 받았다. 군은 이 병사와 접촉한 부대원 41명을 확인해 부대 내 별도 시설에 격리했다.

 수원에서도 대구에서 수원을 방문한 한국인 남성 확진자 1명(67)이 나왔다. 이 확진자는 지난 20일 자신의 아내, 아들 등 2명과 함께 수원시 영통구 광교2동 소재 딸과 사위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집들이 겸 찾았다. 해당 확진자 아내와 아들, 사위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나타내 영통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할 예정이다.

 김포시에서도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동안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나왔다. 고양시 벤처타운에 입주한 한 기업인(53)으로 이달 16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온 뒤 20일부터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포에 사는 30대 부부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달 15일 생후 16개월 된 자녀 1명과 함께 31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대구시 동구 퀸벨호텔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참석해 1시간 30분가량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천시 장호원읍 공사현장에 근무 중이던 남성 2명도 확진됐다. 61세와 51세 남성인 이들은 투룸을 얻어 방을 함께 쓰며 생활하는 사이다. 대구 신천지 행사에 참석했다가 확진자로 발표된 서울 서초구 거주자와 장호원 공사 현장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시 호계동 거주 택시기사 1명(64)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택시기사는 자가격리 전까지 30명가량의 승객과 접촉한 것으로 해당 택시기사와 접촉한 승객 및 지인, 회사 동료 등에 대해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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