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 내 각 구는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접촉자 역학조사 및 추가 방역, 공공다중이용시설 휴관 조치 등 철통 대비에 나섰다.

 23일 각 구에 따르면 최근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에 다녀온 교인(61·여·부평구)이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각 구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산하 보건소 내 비상·긴급대책반을 긴급히 가동하고, 부평구 확진자 관련 의심·접촉자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감시 시스템을 유지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중구는 비상 근무태세 속에서 22일 대응 회의를 열고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대규모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특별방역을, 동구는 대구 신천지 집회나 경북 청도대남병원 장례식 방문자 등의 자발적 신고를 유도하면서 대구·경북 사태에 따른 지역사회 예방차원에서 송림체육관 등을 무기한 휴관 조치했다. 계양구도 효성체육문화센터와 계양테스니장 등 8개 공공체육시설을 무기한 휴관했다.

 미추홀구는 지역 내 신천지교회 2곳을 찾아 대구 방문 인원 등을 직접 점거하고, 인천종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 34곳에 대한 방역소독작업을 확대·실시했다. 특히 중국인 유학생 입국자 관리대책으로 22∼23일 양일에 걸쳐 인하대·인하공전·청운대 등 3개 대학 교정건물과 기숙사 시설 외벽 및 출입구에 대한 방역소독을 일제히 실시했다. 구는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즉각 격리시설로 수송할 수 있도록 대학 측과 협력하기로 했다.

 서구는 지역 내 4개 신천지교회의 폐쇄 여부를 확인하고, 해당 장소를 소독·방역했다. 또 지역 내 종교연합회에 집단활동 등을 자제하는 코로나19 대응지침 및 예방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남동구 역시 안전총괄과가 비상근무 돌입했다.

 시 교육청도 도성훈 교육감 주재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인천지역 유·초·중·고교의 3월 개학을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연기하기로 했다. 또 북부도서관과 부평도서관, 북부교육문화센터 및 공공수영장 등도 휴관 조치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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