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1일 신협조합앞에서 경품을 받기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지난21일 신협조합앞에서 경품을 받기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강화군에 보건행정관청의 모임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부 조합에서 총회를 강행해 물의를 빚었다.

 24일 강화군보건소에 따르면 갑자기 터진 신천지 사태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철저한 예방차원에서 신용협동조합(신협) 총회에 많은 사람이 모인다는 소식을 듣고 수차례 걸쳐 총회 모임 자제를 요청했으나, 신협 측에서 요청을 거부하고 지난 21일 신협 2층 강당에서 총회를 강행했다.

 참석 조합원 A(65)씨는 "회의장 참석자는 100여 명에 불과했으나 조합원 2천여 명이 조합에서 제공하는 경품을 받기 위해 총회 장소에 모이거나 다녀갔으며, 게다가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출마 운동원들까지 합세하는 등 행사장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전했다. 또 "인접 경기도 김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로당까지 휴관하는 마당에 수천 명이 다녀가는 대규모 행사를 굳이 열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혹시 그 속에 코로나19 확진가가 있었더라며 어찌 될지 상상도 하기 싫다"며 불안에 떨었다.

 반면, 신협 측에서는 올해 조합원 총회를 지난 21일 덕신고등학교 강당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하루 전 보건소에서 총회 개최 자제를 요청해 왔고, 시간이 촉박해 연기가 어려워 어쩔수 없이 장소만 바꿔 축소·개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강화군보건소는 이웃 김포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점을 감안해 현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각 조합 및 단체에 공문을 보내 총회 및 모임 등을 자제토록 당부하는 등 방역관리 지침에 따라 지역사회 확산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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