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분리대 시공한 시멘트 블록 위에 설치한 베이스플레이트가 삐뚤고, 전체적으로 120mm 크게 나오는 등 부실한 마무리로 추가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앙분리대 시공한 시멘트 블록 위에 설치한 베이스플레이트가 삐뚤고, 전체적으로 120mm 크게 나오는 등 부실한 마무리로 추가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도시공사가 발주한 다산신도시 북부간선도로 방음터널공사가 부실시공 및 안전 문제로 논란<본보 2월 17일자 18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방음터널 기초 지주의 베이스플레이트 시공 과정에서 불거진 부실공사의 원인으로 구조적 결함과 시공 오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부실시공으로 인한 재시공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져 예산낭비 우려도 나오고 있다.

23일 경기도시공사 및 주민 등에 따르면 다산신도시 북부간선도로 방음터널 공사는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수백억 원이 투입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방음터널 기초 지주 설치를 위해 타설한 앵커(시멘트 블록)와 설치한 베이스플레이트 시공에 있어 동일한 구역임에도 규격이 불규칙하거나 볼트의 숫자가 다르게 시공되는 등 부실 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중앙분리대에 시공한 시멘트 블록 위에 설치한 베이스플레이트가 삐뚤고, 전체적으로 120㎜ 크게 나오는 등 부실한 공사 마무리가 진행돼 이에 따른 추가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본보가 인근 광역지자체의 방음터널공사 현장을 찾아 다산신도시 북부간선도로 방음터널 공사와 비교해본 결과, 이 현장은 시멘트 블록 위에 설치한 플레이트의 크기나 앵커 위치, 숫자 등이 동일하고 견고하게 시공 중이었다.

공사장 주변 주민들은 "골격을 세우는 기초공사 시점부터 부실공사와 안전문제, 혈세낭비 우려까지 불거져 실망스럽다"며 "발주처인 경기도시공사와 시공·감리업체가 다산신도시 입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공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부실공사 현장사진을 본 건설관련 전문가 A(60)씨는 "베이스플레이트가 120㎜ 큰 것은 시멘트블록 제작시 거푸집 제작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구조적 결함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설계도면상의 문제는 없다. 플레이트 시공은 도면상에도 처음부터 돌출되도록 설계한 것"이라며 "시방서에도 몰딩 작업으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따라서 예산낭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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