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사라는데 구할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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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사라는데 구할 방법은 없다
도교육청의 코로나19 지원책 학교에서는 현실과 달라 난색
  • 전승표 기자
  • 승인 2020.02.24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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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 되면서 정부가 위기 경보 수준을 기존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신학기를 앞두고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의 안전 조치를 위해 마련한 대책에 대해 일선 학교들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23일 도교육청과 도내 일선 학교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학교 안전 및 방역 관리를 위해 일선 학교에 학생 1명당 5천 원 수준으로 손소독제를 비치하거나 필요한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구입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예산은 교육부의 특별교부금 63억 원과 도교육청 자체 예비비 20억 원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정작 일선 학교들은 도교육청의 조치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마스크를 구입하고 싶어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지난 2015년 발생한 메르스 사태 이후 제작한 ‘학생 감염병 예방·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각급 학교는 체온계와 의료용 장갑, 알코올 손 소독제, 락스 및 살균 티슈 및 마스크(방역용·일반용) 등 방역물품을 기준에 맞게 상시 구비해야 한다. 이 가운데 방역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 의료용 장갑 및 락스는 우선 비축 물품이다. 특히 방역용 마스크의 경우 교실당 5개·보건실 20개가 권장 비축 물량이며, 일회용 마스크는 교실당 20개·보건실 학생 10명당 3개가 기준이다.

이에 따라 학교들은 보통 3월 신학기를 앞두고 1∼2월 중 방역물품을 구비해 오고 있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마스크 수급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자 이달 초 기준 도내 학교 4곳 중 1곳 꼴로 마스크 보유현황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일부 교육지원청은 지자체에 마스크 지원 협조를 요청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경북지역에 보유 중이던 마스크를 지원하면서 이마저도 무산됐다. 이처럼 마스크를 보유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선 학교들은 도교육청에 일괄 구매 후 배포를 요구하고 있다.

도내 한 학교 관계자는 "개학연기 조치가 내려져 다소 시간을 번 만큼, 학교에 예산을 지급하는 것보다 도교육청이 일괄 구매해 배포해주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내 마스크 수급 문제에 대해 교육부 등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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