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만안구 연현마을 인근 아스콘 공장부지가 친환경 공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그동안 연현마을 주민들은 이 공장 가동에 따른 대기오염과 소음 등으로 고통을 호소해왔다.

안양시는 석수1동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지역을 포함한 공영개발 예정 부지에 공공주택을 건설하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해  4만㎡ 규모의 시민공원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 16일 이 지역 일원을 민생 현안사업으로 발표한 바 있다.

당초 이곳은 경기도와 안양시, 경기도시공사간 협약을 통해 공영개발형식으로 추진해 공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공공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인근 제2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의 소음 차단을 위한 방음벽을 설치해야 하는데다 700억 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 추진이 난관에 부딪힌 상태였다.

시는 이의 해결을 위해 지난해 12월 경기도와 긴밀히 협의, 연현마을 주민뿐 아니라 안양시민 다수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공원을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시가 공업용지 일부를 도에 제공하고, 도는 이를 통해 인근지역 개발제한구역 훼손에 따른 복구 물량 조정권을 활용함으로써 서로가 상생하는 모범적 사례로도 꼽히게 됐다.

연현마을 공원 조성은 인근의 석수체육공원과 연계, 건강과 힐링 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올해 아스콘 공장인 제일산업개발 일원을 개발제한구역 복구진행 대상지로 확정,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계획 수립과 보상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3년 준공 계획이다.

특히 시가 이 일대 추진하려는 공영개발 청년주택 확보 계획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소형임대주택을 매입해 청년주택으로 활용(380여 가구)하는 방향으로 전환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최대호 시장은 "예산 절감과 기관 간 상생협약, 그린벨트지역 훼손 부지 복구물량 확보라는 전국 최초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최적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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