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 유일한 장애인 교육기관인 성광학교가 교산신도시 개발로 존폐 위기에 놓인 가운데 하남시의회가 성광학교 존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나섰다. 

하남시의회는 24일 제289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강성삼<사진> 부의장이 대표 발의한 ‘교산신도시 내 성광학교 존치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강 부의장은 제안 설명에서 "1985년 개교 이래 지난 35년간 수백 명이 넘는 장애 학생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던 교육의 장이자, 현재도 130여 명의 재학생들이 있는 성광학교를 이전하라는 정부의 일방적인 ‘제3기 신도시 택지지구 지정고시’ 발표에 본 의원과 우리시의회는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광학교는 비영리 사립학교로 어떠한 수익도 없이 장애 학생들의 교육만을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별도의 이전비용도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이전을 요구하는 것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하남시의회 의원들은 결의안에서 존폐 위기에 직면한 성광학교의 무조건적인 존치를 요구하며 국토교통부는 ‘제3기 신도시 택지개발 지정고시’에서 성광학교 이전 결정을 철회할 것과 정부는 성광학교 학생과 교사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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