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지역 주민들이 펼치고 있는 ‘3호선과 경의선 배차간격 축소 촉구 서명운동’ 참여 주민이 3만5천 명을 넘어섰다.

24일 고양지역 대표 시민단체인 일산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고양시 전역 아파트 단지에 서명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대대적인 주민 서명운동을 펼쳐왔다.

해당 서명운동은 오는 28일 1차로 마감할 예정인 가운데 지금까지 접수된 아파트는 67곳, 3만5천여 명이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연합회는 추가로 접수되는 서명부를 모아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경기도, 고양시 등 관계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1996년 개통된 3호선과 2009년 7월 개통된 경의선은 경기 서북부권의 유일한 철도 교통수단이다. 고양지역은 지난 10년간 계속적인 택지 개발과 인구 유입 등으로 교통체증 등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고 3호선과 경의선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해당 노선이 ‘지옥철’로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도 배차간격은 경의선이 출퇴근 시간대 20~30분, 낮 시간대도 30분가량 유지되는 등 이용자들의 불편이 계속돼 주민들은 최소한 절반 수준인 10∼15분대의 배차시간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회는 이 문제를 다가오는 총선에서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이 공약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일산연합회 관계자는 "3호선과 경의선 2개 노선으로는 출퇴근 인구를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도 모자라 배차 간격 역시 너무 길다"며 "경기남부와 비교해 심각할 정도로 낙후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명운동 등 단체 행동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산연합회는 관계 기관 서명부 전달에 이어 향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관 참여 공청회·설명회 개최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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