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국회까지 덮쳐 24일 국회 본회의가 전격 취소됐다.
또 24일 오후 6시부터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에 긴급 방역을 실시해 25일 본회의 일정도 취소됐다.
방역 후 두 건물은 26일 오전 9시에 개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마련한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했던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의료원에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는 24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원장(정보위원장·교육위원장) 선출,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국민권익위원 선출, 국회코로나19대책특위 구성 등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이어 정치·외교 분야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이날 본회의 순연에 합의하고 이후 일정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정치권에선 아직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 국회의원이나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다면 엄청난 입법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는 전국 각지의 지역구 의원이 모두 모여 있는데다 민원인들의 출입이 많고 각종 행사가 빈번하게 열려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회 관계자는 "만약 국회에서 실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국정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어 방역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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