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4단체 25일 총궐기대회 연기…'타다 금지법' 입법 촉구 (CG) /사진 = 연합뉴스
택시4단체 25일 총궐기대회 연기…'타다 금지법' 입법 촉구 (CG) /사진 = 연합뉴스

인천 택시들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택시업계 총파업이 연기됐다.

24일 인천시와 인천택시업계에 따르면 25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예정이었던 ‘불법 타다 척결 총궐기대회’가 코로나19로 잠정연기됐다.

전국택시업계 4개 단체가 주최한 이번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국회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 금지법)’ 의결을 촉구하기 위해 주최측 추산 3만여 명의 종사자가 참여할 예정이었다.

시는 인천에서 법인택시 1천여 명, 개인택시 2천여 명 등 총 3천여 명이 결의대회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법인 5천385대, 개인 8천979대 등 인천에 등록된 택시 1만4천364대 중 상당수가 운행 중단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비상대책 상황반 운영, 인천지하철 증차 운행, 버스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등 비상대책을 세웠다.

하지만 결의대회 하루 전인 이날 4개 단체가 성명서를 통해 집회연기를 발표했으며, 총파업도 잠정연기됐다. 이 같은 결정에는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높이는 등 확산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

택시업계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다시 총파업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다.

나승필 전국택시노조 인천본부 의장은 "국민여론에 따라야 하기에 이번 총파업을 연기했지만 걱정이 많다"며 "국회 법사위의 판단을 보고 다시 추후 일정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가 택시단체에서 성명서가 나와 총파업이 연기된 것을 확인했다"며 "택시 운행이 중단되지 않아 준비했던 증차나 배차 변경 등도 없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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