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2명은 신천지교회 대구 집회에 참석했음에도 초기 검사 요구에 불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도가 신천지교회 측에 지난 16일 대구 집회에 참석한 인원을 통보받았을 당시 신천지교회는 경기지역 내 거주하는 20명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도에 통보했다.

이중 10명은 도의 요구에 따라 검사에 순순히 응했지만 10명은 검사를 거부했으며, 상당 시간이 흐른 후에야 도가 경찰을 동원해 강제검사를 하려 하자 나머지 10명도 뒤늦게 검사에 응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초기 검사를 거부했다 추후 검사에 응한 10명 중 2명은 현재 양성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재명 지사는 이와 관련해 신천지교회 측에 신도들의 전체명단을 통보할 것을 촉구했다.

이 지사는 "신천지교회 명단을 전체적으로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서 "신천지교회 측이 대구 집회에 참석했던 관계자들을 전산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지금 당장이라도 협조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신도 명단 통보를 요구했다. 이어 "감염병 예방법 법률상 조사는 우리 사회의 공공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경기도와 신천지가 함께 신도 명단을 관리하고, 조사 완료된 것은 다시 회수해가는 방식으로 하면 유출염려가 없다. 그런데도 설득이 여의치 않으면 법률이 정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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