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투표. /기호일보 DB
선거 투표. /기호일보 DB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이 4·15 총선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각 당은 코앞으로 다가온 경선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등 총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시민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미래통합당은 2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이번 총선에 한해 당내 경선을 ‘일반국민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인천에서는 남동을과 부평을, 서갑 등 3곳이 경선을 앞두고 있다. 2명이 경선을 치르는 지역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3자 이상 경선 지역은 오는 3월 3일까지 진행한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은 ‘당원 50%, 일반국민 50% 여론조사’ 방식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 등과 통합하면서 당원 수 등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경선 방식에 변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당원들의 ‘체육관 경선’을 치르기에는 무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경선 방식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오는 26~28일로 예정된 미추홀을과 연수을 지역 경선을 일정 변경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가 반영되지만 모두 자동응답(ARS) 여론조사로 진행되는 만큼 코로나19와는 크게 연관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각 후보들도 코로나19를 의식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홍미영(민·부평갑)예비후보는 캠프 내 자원봉사자들이 역을 중심으로 알코올 솜을 들고 다니며 대중의 손이 닿는 곳을 소독하고 있다. 배준영(통·중동강화옹진)예비후보 역시 지역 내 시장 등에서 소독제를 뿌리는 방역봉사를 시작했다.

정유섭(통·부평갑)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대면 접촉을 통한 선거운동보다는 SNS 등을 활용한 소통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찬대(민·연수갑)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족해진 혈액 수급 해소를 위한 릴레이 헌혈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역의 정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무리하게 선거전에 이용되는 것은 부적절하고, 지금은 모두 힘을 모아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시기"라며 "인천에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당분간은 선거운동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각 지역 총선 대결구도는 늦어도 다음 달 초께는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민주당은 조택상(중·동·강화·옹진)·허종식(미추홀갑)·홍미영(부평갑)·김교흥(서갑)예비후보를 단수후보로 추천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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