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연구원은 지난 4년간 교사에 의한 체벌 또는 언어폭력을 경험한 학생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도교육연구원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4년간 실시된 학생인권 실태조사를 분석한 ‘2019 경기도 학생인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직간접 체벌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초·중·고교생은 2016년 83.1%, 2017년 85.5%, 2018년 88.2%, 2019년 91.5%로 집계됐다.

각급 학교별로는 ▶초등학생 92.0%, 93.4%, 96.5%, 96.2% ▶중학생 75.3%, 75.4%, 79.5%, 85.1% ▶고등학생 82.2%, 87.9%, 88.8%, 93.3%였다.

교사의 언어폭력을 경험하지 않은 학생도 2016년 77.0%, 2017년 81.2%, 2018년 81.7%, 2019년 84.1% 등 매년 증가 추세다.

학교별로는 ▶초등학생 89.7%, 92.8%, 94.5%, 92.9% ▶중학생 72.2%, 74.5%, 74.0%, 77.9% ▶고등학생 69.1%, 76.5%, 76.6%, 81.5%다. 직접적인 체벌보다는 오리걸음 등의 벌이나 단체기합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성적에 따라 차별한다고 응답한 학생이 2016년 16.6%, 2017년 18.8%, 2018년 18.3%, 지난해 20.3% 등 매년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정연 연구위원은 "앞으로 학교에서는 학생의 학교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는지, 학교에서 학생인권조례를 잘 안내하고 있는지, 인권침해 및 구제 절차가 정당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중요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인권 실태조사는 매년 도내 30% 학교를 무선 표집해 학생과 보호자(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학생인권에 대한 경험과 인식을 파악하는 조사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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