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공무원들이 25일 시청 본관 출입구에서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수원시는 코로나19로 인한 행정력 마비 사태를 막고자 청사 방역 수준을 강화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수원시청 공무원들이 25일 시청 본관 출입구에서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수원시는 코로나19로 인한 행정력 마비 사태를 막고자 청사 방역 수준을 강화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청사에 출입할 수 없습니다."

25일 오후 1시 58분께 수원시청 본관 1층 입구. 출입문에는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 불가’라고 적혀 있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마스크를 챙기지 못한 일부 민원인들이 청사방호원의 제재를 받으며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마스크를 챙겼어도 청사 입장은 쉽지 않았다. 본관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손 소독 기계에 손을 넣어 소독해야 했다. 이어 민원인 이름, 방문 부서, 방문 목적, 주소,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등 정보를 기재하는 문답지를 작성한 뒤 열감지카메라를 통해 체온 체크까지 마쳐야 출입이 가능했다. 공무원도 공무원증을 필수로 보여 줘야 통과할 수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인근 팔달구보건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보건소로 들어가지 않고 선별진료소에서 모든 검사를 받았다. 현재 보건소는 모든 출입구를 폐쇄한 채 중앙출입구만 열어 놓았다. 중앙출입구로 들어가면 입구에서 손 소독제 사용을 권하고 마스크 미착용자에게는 마스크를 나눠 줬다.

경기도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공무원이 잇따라 나오면서 기관 폐쇄 등 행정력 마비에 대비해 관공서마다 청사 방역 수위를 강화하는 등 초강수를 두고 있다.

이날 평택에서는 송탄보건소 소속 60대 금연단속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단속원은 지난 20일 관내 32곳, 21일 34곳을 순찰하면서 금연 지도 업무를 봤다. 시흥경찰서 소속 경찰관 1명(35)도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15∼17일 처가가 있는 대구를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흥서는 확진 직원이 나오자 접촉한 모든 직원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안내하는 한편, 경찰서 건물에서 방역 작업을 벌였다.

2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소속 직원 1명도 출근 후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이날 ‘음성’이 나왔다. 해당 직원이 근무하는 부서는 방역을 진행했으며, 이날 오전까지 사무실을 폐쇄조치하기도 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김강우 인턴기자 kkw@kihoilbo.co.kr

김영호 인턴기자 ky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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