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웅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이 25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인천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박규웅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이 25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인천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추가 확진자는 당초 음성으로 진단받았다 추후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된데다, 접촉 경로도 불명확해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시민 불안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3면>
박규웅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은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며 "확진자는 관광가이드 A(58)씨"라고 밝혔다.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A씨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12일 만에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자각 증상으로 지난 13일 미추홀구 소재 사랑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자 23일 사랑병원 선별진료소를 재방문해 흉부 엑스레이 검사와 2차 검사를 했고, 25일 오후 1시 28분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현재 인하대병원 격리병동에서 치료 중이다.

A씨는 관광가이드로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관광지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이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관광가이드라는 직업 특성상 각별히 개인 위생과 마스크 착용 등에 신경을 써 왔고, 대면 접촉에도 신중을 기했다고 조사에서 진술했다. 또한 대구나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고, 신천지와 연관이 없다고도 답변했다.

A씨의 밀접접촉자는 함께 사는 모친과 사랑병원 선별진료소 의사 및 간호사 등 현재까지는 3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검사 진행 중이다.

박규웅 국장은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한 결과 이번 확진 환자는 특이한 케이스라는 답변이 왔다"며 "1차 검사에서는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2차 검사에서는 활성화돼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3차 검사를 실시하고, 접촉자 파악을 위해 심층 역학조사와 함께 교통수단, CCTV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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