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도내 대중교통 시설의 감염병 대응 강화를 위한 조례 개정 작업을 연달아 추진한다.

25일 도의회에 따르면 오명근(민·평택4)의원은 ‘경기도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 기본조례 일부 개정안’을 발의, 입법 절차에 착수했다.

이 개정안은 도가 감염병 예방 및 방지를 위해 대중교통에 대한 방역·소독조치를 수시로 실시하고, 대중교통 및 관련 시설에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장비·자재·약품 등이 상시 비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오 의원은 "감염병이 발생한 경우 도가 대중교통수단의 감염병 예방에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권재형(민·의정부3)의원은 ‘경기도 택시산업 발전 지원조례 일부 개정안’을 내고 도내 택시에 마스크·손 세정제 등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물품이 배치될 수 있도록 도가 재정 지원에 나서는 내용의 규정 신설을 추진한다.

최승원(민·고양8)의원은 ‘경기도 운수종사자 연수기관 지정·운영 조례’를 개정, 도내 대중교통 운수종사자 교육시설에서 감염병 예방·관리에 관한 교육을 실시토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김직란(민·수원9)의원도 ‘경기도 노선버스 서비스 향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도가 ‘도민평가단’을 투입해 도내 노선버스의 감염병 예방 및 관리 조치 사항을 수시 점검토록 하는 것이 골자다.

도의회 관계자는 "국가감염병 위기경보 발령에 따라 대중교통수단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적절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며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한 조례 개정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26일 열리는 제341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를 대폭 축소, 예정된 5분 발언과 각 상임위원회별 안건 제안설명 등의 일부 일정을 서면으로 대체해 진행키로 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