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G)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CG)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이 나온 평택시가 의심환자 대상자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요청했지만 검사대상이 아니라며 되돌려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평택시보건소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국내에서도 확인됨에 따라 같은 달 22일 관내 의료기관 등에 선별진료소를 운영을 시작했다.

지역 내 운영되고 있는 선별진료소는 현황은 평택보건소, 송탄보건소, 안중보건지소, 굿모닝병원, 평택성모병원, PMC박병원, 박애병원 등 총 7 곳이다.

선별진료소에서는 중앙정부의 운영지침에 따라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난 자 ▶확진환자의 증상발생 기간 중 확진자와 접촉한 후 14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 자 ▶코로나19 발생 국가, 지역 방문 후 14일 이내 증상이 나타난 자 ▶의사의 소견에 따라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자 등에 대해 코로나19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시 포승읍에 근무하고 있는 민원인 A씨는 지난 10일 필리핀을 다녀온 뒤 발열, 기침 등의 코로나 19 유사증상이 지속돼 같은달 24일 안중보건지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하지만 담당 직원은 중국, 대구·경북지역을 다녀오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진료를 거부했다.

민원인 A씨가 방문한 필리핀은 선별진료소 운영지침에 기재돼 있는 코로나 19 발생국가다. 그는 중앙정부의 운영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이다.

그런데 해당 보건소는 민간의료기관에 가서 사비를 들여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A씨를 돌려보냈다.

앞서 평택지역 두 번째 확진자도 지난 23일 관내 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증상이 미미해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확진자로 분류된 바 있다.

상황이 이렇자 지역사회에서 보건당국에서 제대로 의심환자 진료가 이뤄지는지에 대해 불신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A씨는 "시에서 코로나 의심환자는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진료를 받으라는 홍보물을 보고 안중보건지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지만 대상자가 아니라며 돌아가라고 하는데 어이가 없었다"며 "이후 사설 의료기관에 가서 진료를 받으라 하고, 검사키트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되려 핀잔만 들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평택시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담당 직원이 착오를 했던 것 같다"며 "안중지역에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병원들과 협의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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