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본부에 부여된 경영실적 달성은 물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선도 본부로 자리매김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부터 LH 경기지역본부를 맡게 된 김요섭 본부장은 26일 본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올해 중점 추진 사업으로 ‘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사회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LH 경기본부가 올해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 김 본부장에게 들어봤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LH 경기지역본부의 중점 추진 업무는.

▶LH 경기본부는 올해 주거복지 로드맵 등 주요 정부 정책사업 수행에 있어 LH 전체 대비 막대한 사업물량을 맡고 있다. 사업비는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3조9천800억 원 규모이며 주택 부문은 사업승인 2만7천 가구, 착공 약 3만1천 가구, 준공 약 1만4천 가구로 LH 전체의 25∼38%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사업물량의 차질 없는 달성을 위해 지역 완결형 조직을 기반으로 사업관리시스템을 전면 개편, 3기 신도시와 주거복지 로드맵 관련 사업일정을 철저하게 관리하고자 한다.

특히 올해는 실행혁신과 포용성장 두 가지 큰 축을 중심으로 ▶주민 참여 등 맞춤형 대책을 통한 적기 보상 ▶지역 수요 창출 및 특화서비스 홍보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및 맞춤형 주거복지서비스 시행 ▶교통·자족 기능 강화 등 지역맞춤형 개발계획 추진 ▶공공디벨로퍼로서의 도시재생사업 추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주거복지 로드맵,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 관련 신규 택지 추진 계획은.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과 주거복지 확대를 위한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 및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30만 가구의 원활한 달성을 위해 신규 보상과 적기 지구지정에 힘쓸 계획이다.

과천·안양 등 6개 신규 지구 보상 착수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진할 계획이며, 동시에 진행 지구에는 3천억 원 규모의 보상비를 적기 집행할 예정이다.

또 지역주민-지자체-LH 간 보상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추진해 현안을 조기 해결하고, 대규모 보상 착수로 인한 수도권 부동산 가격 폭등 등 불안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토보상을 적극 시행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올해는 6개 지구에 대해 적기에 지구지정이 되도록 추진하며, 공급촉진지구·도시첨단산업단지·도심물류단지 등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신규 후보지 발굴 및 사업 다변화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올해 토지 판매 및 주택 판매 계획은.

▶토지 및 주택 판매에 있어 토지 약 4조9천억 원 및 주택 3조3천억 원으로 경기본부 사상 첫 8조 원 목표를 돌파했다. 세부적으로 토지 판매는 화성 동탄2, 오산 세교 등 29개 지구 2천483천㎡ 면적의 토지를 신규 공급하며, 동일 권역 내 경합 방지를 위한 공급일정 조정 및 용도별 수요맞춤형으로 토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가장 큰 고민거리인 3년 이상 장기 미매각 토지는 지자체의 지역개발계획과 연계해 용도에 맞도록 토지를 리폼, 지역 수요 창출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주택 판매는 신규로 6천742가구를 공급하며, 올해 신혼희망타운 공급물량이 대폭 증가해 전체 물량의 65%인 4천133가구를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거점홍보관을 통해 신혼부부 맞춤형 평면, 커뮤니티시설, 육아·교육 등 특화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적극 선보일 예정이다. 즉, 신혼희망타운을 육아와 보육에 특화해 건설하고, 전량을 신혼부부에게 공급해 젊은 계층이 더 나은 주거서비스와 최상의 보육환경을 누리도록 할 예정이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및 주거복지서비스 추진 계획은.

▶올해 경기남부지역에 공급되는 임대주택은 총 1만4천800가구이다. 유형별로는 건설임대 6천500가구와 매입·전세임대 8천300가구이다. 이 중 청년·대학생·신혼부부 등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맞춤형으로 전체 물량의 48%인 7천14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거복지서비스는 지자체, NGO단체 등과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해 입주민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보호종료아동·비주택 거주자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매입임대주택 공가 등을 적극 공급해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단지 내 택배셰어링을 통한 입주민 일자리 창출과 금연·정신건강 상담치료 등 다양한 주거생활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경기남부지역 도시재생사업 추진 계획은.

▶LH는 신뢰를 기반으로 공익과 공공성을 추구하는 도시재생 분야의 공공디벨로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는 공공성과 지역 성장 관점에서의 개발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공공이 재생사업을 총체적으로 기획·투자·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

기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는 행복주택 복합개발인 안양 명학지구를 상반기 중 착공하며, 수원 매산·안양 박달 등은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대규모 공장 이전으로 방치된 공업지역을 산업혁신허브로 되살리는 노후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및 ‘지자체-유관기관-시민단체-전문가그룹’과 협업 강화를 통한 도시재생 혁신지구 등 우량 신규 후보지 발굴에도 중점을 두고자 한다.

이와 함께 성남시에서 추진하는 재개발사업을 기반으로 ‘공공주도 신재개발 사업모델’을 구축해 전 지역으로 확산 적용하는 등 공공디벨로퍼 역할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도록 힘쓸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응 방안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차단과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라는 관점에서 두 가지 계획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선 선제적 대응을 위해 현장·고객, 취약계층 지원, 홍보 등 분야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특히 임대주택 입주민의 안전과 감염 방지를 위해 관내 188개 임대아파트에 감염예방수칙 및 감염자 발생 시 행동요령 등의 내용을 매일 안내방송을 통해 전달하고 있으며, 관리소에는 적외선체온계 및 손 소독제를 상시 비치하고 있다. 또 확진자 발생 단지에 가구별 마스크를 배포하고, 자가격리 등 가구에는 생필품 구매대행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의 비율이 높은 수원·용인 등 10개 지자체 88개 건설 현장은 참여 인원, 근로자의 건강 상태 및 중국 출입국 사실 여부를 매일 확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근 수원·안양·의왕지역이 부동산 이상 급등으로 조정대상지역에 신규 편입됐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에 피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LH는 국민 주거 안정 실현이 목적인 공공기관으로서 신규 택지개발 및 도시재생사업 등으로 다양한 지역에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도민 누구나 내 집 마련의 기회를 평등하게 가질 수 있도록 든든한 국민 생활 파트너로서의 역할에 중점을 둬 업무를 추진하고자 한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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