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이 주는 북한군 생물학전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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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이 주는 북한군 생물학전의 위협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
  • 기호일보
  • 승인 2020.02.27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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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휘 정치학박사
장순휘 정치학박사

중국 CCTV가 공식적으로 우한에서 원인 미상의 폐렴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새로운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라고 밝힌 것은 2020년 1월 7일이었다. 실제로는 2019년 12월 1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시에서 발병한 첫 감염자를 확인했었다. 그러나 12월 30일에서야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가 ‘원인 미상의 폐렴 치료에 관한 긴급공지’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30일간을 숨긴 채 신종 바이러스의 무차별 확산을 방치한 꼴이 됐다. 그러다가 1월 10일 우한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고, 12일에는 광둥성 선전시에서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통제가 불가능한 창궐(猖獗)이다. 군사적으로 본다면 치명적인 패전이다. 

통계 치사율은 전 세계적으로 3.3%로 과거 사스(SARS)와 메르스(MERS)의 2%대보다 높게 나타나서 역대급으로 가장 위험하고 위협적이다. 특히 중국의 치사율이 3.4%로 0.1%p 더 높다. 우리의 경우는 현재 사망자 대비 0.7%로 낮지만 전국적으로 위험한 감염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뉴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부 유튜브에서는 중국 내에서 만들어지는 동영상을 근거로 공포감을 조성하고, 괴담들이 만들어져서 사실인 것처럼 전파되는 범죄적 행위가 ‘코로나-19’에 대한 사회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그 가운데 특히 한 가짜뉴스는 ‘우한(武漢) 폐렴, 중국의 생물학 무기 음모론’에 관한 것인데 군사안보적으로 무관심하기에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것이다. 즉 우한에 있는 중국군의 생물학실험연구소에서 신종 세균무기를 연구하다가 실수로 감염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중국군의 비밀병기로 개발을 추진할 개연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북한군의 생물학 무기를 연계해 개연성을 분석하는 것은 군사안보적으로 유의미하다.

일찍이 북한군의 생물무기 연구는 1960년대 초부터 시작해 10~13종의 세균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개발돼서 1980년대부터는 독자적으로 강력한 생물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93년 인민무력성 총참모부의 핵·화학방위국 산하 부대원들에게 옴이 만연한 적이 있는데, 당시 세균무기를 실험하다가 감염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탈북자 증언에 의하면 1980년대 말에는 정치범수용소에서 생체실험까지 완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북한의 생물무기를 이번 기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북한은 페스트를 비롯해 탄저균, 천연두, 콜레라 등 13종의 생물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국방백서는 파악하고 있다. 탄저균은 건조된 포자상태로 취급이 쉽고 냄새가 없는데다가 감염되면 열과, 기침, 두통 등 독감증세와 비슷해 적시 식별이 어렵다. 그리고 탄저균의 치사율은 상상을 초월하는 80% 이상이며, 이틀 안에 50%가 사망하는 무서운 세균이다. 탄저균 100㎏을 인구밀집 지역에 살포하면 30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치명적인 점에서 북한군의 생물학무기는 핵·미사일·화학무기와 함께 안보에 위협적이다. 북한군은 탄저균 약 1t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미 국방성은 1998년 9월부터 주한미군에 최우선적으로 탄저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북한 정보의 제한성으로 정확한 생물무기 규모와 능력을 탐지할 수 없지만 군사적으로 위협이 분명한 점에서 유비무환(有備無患)은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의 대비는 취약하다는 점과 국민들의 일상에서도 생물무기 공격에 무방비라고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북한이 보유한 세균의 치사율은 콜레라(10~100%), 페스트(90~100%), 장티푸스(10~25%) 부루셀라(3~40%), 유행성출혈열(30~40%)인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의학병리적으로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군 당국에서는 각별한 생물학전 대비 전투준비 태세 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지난 1월 29일 미국 국방부 존 루드 정책차관은 하원 군사위가 주최한 ‘한반도 안보청문회’에서 북한 화생방전 능력에 대해 경고했다. 북한이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의 코로나19 사태를 보듯이 북한이 미국과 한국에 언제든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우려사항이라고 강조했다는 점에서 우리 군은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군사안보적으로 조심스럽게 살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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