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의 경기 전망 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향후 전망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26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2월 중 인천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인천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53으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반면 전망BSI는 53으로 전월보다 2p 하락했다.

업황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인천지역 제조업 중 대기업과 수출기업은 이달 BSI가 54와 7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15p, 8p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12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월 전망BSI도 11p, 15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소·내수기업의 이달 BSI는 52, 45로 전월보다 4p, 2p 늘었고 다음 달 전망BSI도 1p, 2p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행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의 경영 애로사항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의 생산가동률과 신규 수주, 매출 등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지역 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 항목 중 내수 부진(36.9%)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2.9%) 등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지역 비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46으로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전망BSI는 52로 전월보다 3p 상승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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