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의 역점 주택정책인 ‘중산층 임대주택’ 건설계획이 4차례 만에 경기도의회에서 의결돼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게 됐다. 도의회는 26일 제341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통해 도가 제출한 ‘경기도시공사 광교 A17블록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출자 동의안’을 의결했다.
해당 동의안은 도와 경기도시공사가 분양주택을 대체해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광교신도시 중산층 임대주택 시범사업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도와 경기도시공사가 과도한 대출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와 로또 분양 등 소수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분양주택시장의 문제점을 줄이고자 분양주택 부지를 활용해 무주택자가 2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계획이다.
이날 동의안이 어렵사리 통과됨에 따라 경기도시공사는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올 상반기 사업자 공고를 통해 하반기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 리츠 출자와 토지 매입,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입주자 모집은 준공 시기에 맞춰 2023년 상반기께 이뤄질 계획이다.
사업지구는 광교신도시 A17블록(옛 법원·검찰청 부지)으로 549가구(전용면적 84㎡ 482가구, 74㎡ 67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이 중 20%는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를 대상으로 특별공급하고, 나머지는 무주택가구 구성원에게 공급된다.
예정 입주조건은 일반공급의 경우 보증금 1억2천만∼3억4천만 원에 보증금 납입 액수에 따라 월 임대료는 32만∼115만 원으로 책정됐다. 특별공급은 보증금 1억700만∼3억 원에 월 임대료는 29만∼103만 원 수준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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