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음주운항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선박 종사자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해상에서 적발된 선박 음주운항 건수는 모두 319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122건, 2018년 82건, 2019년 115건이다.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단순 선박 음주운항과 음주운항 사고도 2018년 각각 72건과 10건에서 지난해 98건과 17건으로 늘었다. 이로 인한 형사처벌도 2018년 67건에서 지난해 115건으로 폭증했다.

인천지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3년간 인천지역 해상에서 단속된 선박 음주운항은 모두 34건이다. 2018년 선박 음주운항 단속 건수는 모두 8건에 그쳤다. 이는 2017년 16건에 비해 절반이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10건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고 발생 건수는 없었으나 단순 선박 음주운항 건수는 2018년 7건에서 지난해 10건으로 3건이 늘었다. 화물선 음주운항도 2017년과 2018년에는 적발 건수가 없었으나 지난해 1건이 적발됐다.

해경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선박 음주운항 증가는 선박 종사자들의 안전의식 부재가 가장 큰 이유다. 지난 19일 해경은 인천 남항부두 인근 해상에서 만취 상태로 예인선을 몰던 A(62)씨를 체포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2%로 측정됐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