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이 울음소리 점점 더 안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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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이 울음소리 점점 더 안 들린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94명 그쳐 여성 평생 ‘1명’도 낳지 않는 상황
감소율 6.4%… 전국 평균 웃돌아 다자녀가구 기준 등 지원 늘려야
  • 김유리 기자
  • 승인 2020.02.27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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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역대 최저치인 ‘0.94명’을 기록하며 0명대에 진입했다. 26일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거리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업고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역대 최저치인 ‘0.94명’을 기록하며 0명대에 진입했다. 26일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거리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업고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의 합계출산율이 0명대로 진입하면서 적극적인 출산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시 합계출산율은 0.94명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2018년 1.006명에 이어 역대 최저치다.

인천시의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명을 기록한 이후 2016년 1.14명, 2017년 1.007명, 2018년 1.006명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출생아 수는 2018년 2만87명으로 간신히 2만 명대에 턱걸이했지만 지난해는 1만8천551명으로 1천536명(7.6%) 감소했다. 분기별 출생아 수도 지난해 1분기 5천209명, 2분기 4천596명, 3분기 4천496명, 4분기 4천277명 등으로 줄고 있다.

인천시의 합계출산율은 현재 17개 시도 중 11위로 중간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합계출산율의 감소율은 6.4%로, 전국 평균인 5.9%를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2월 ‘인천시 저출산 대책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다자녀 기준을 완화했다. 다자녀 여부에 관계없이 출산가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현행 조례에 규정한 다자녀가구를 ‘2명 이상의 자녀(가정위탁보호아동 포함)를 둔 가정’으로 수정한 것이다.

문제는 완화된 기준이 구체적인 정책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인천시 공영주차장의 요금 할인 기준이나 아이모아카드 발급 기준이 아직까지 3자녀 이상에 머물러 있는 등 유관 부서에서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가 출산율 증가를 위해 매년 정책 시행계획을 세우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좀처럼 반영이 안 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조례 개정에 맞춰 다양한 저출산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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