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분양시장 풍경도 바꿔 놨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서 처음으로 ‘공동주택 FEZ 특별공급’이 현장 방문이 아닌 우편 접수로 진행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월 중순 분양에 나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30의 2(B2블록) 일원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FEZ 특별공급을 우편 접수로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25일 안내문을 통해 FEZ 특별공급을 시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총 1천205가구 중 116가구가 FEZ 특별공급 대상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은 IFEZ 내에서 공급하는 공동주택의 경우 공급 가구 수의 10% 정도를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등 3개 지구 내 외국인 투자기업 종사자들에게 우선 공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IFEZ 내 외투기업 종사자들은 공동주택이 공급될 때마다 해당 견본주택을 방문해 장시간 기다려 관련 서류를 접수해 왔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가 기존의 방식을 바꿔 놨다. 국토교통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견본주택 운영 관련 협조’ 요청으로 당분간 견본주택 접수가 불가능하게 됐다. 인천경제청은 3월 13일로 예정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입주자모집공고 이후의 청약자 견본주택 방문도 막기로 했다. 대신 온라인(사이버) 견본주택을 통한 홍보로 청약자를 모집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인천경제청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다음 달 중순 전에 진정된다면 견본주택 개방을 고려할 수 있으나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견본주택은 청약이 끝난 뒤 발표된 당첨자들에 한해 개방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방문 인원 수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평상시 공동주택 견본주택은 청약 전에 수많은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한 확산 방지를 위해 지금의 조치를 이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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