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기관과 같은 건물에 입주한 3개 공공기관이 26일 일제히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한 직원이 최근 만났던 지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가족여성연구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를 진행한 뒤 자가격리됐다. 가족여성연구원은 지난 25일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킨 데 이어 26일에는 휴원 조치를 단행,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 직원이 재택근무했다. 가족여성연구원 내 밀접접촉자가 발생하면서 같은 건물에 위치한 나머지 공공기관도 이날 일제히 재택근무를 실시했고, 해당 건물에 대한 방역 작업이 이뤄졌다.

수원시 파장동 경기도인재개발원 내에는 현재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을 비롯해 경기연구원, 경기관광공사, 경기복지재단이 입주해 있으며, 이들 4개 기관 모두 이날 최소한의 인력만 출근했다.

이들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현원은 가족여성연구원 23명, 경기연구원 90명, 경기관광공사 82명, 경기복지재단 74명 등 약 270명이며, 경기도인재개발원 소속 공무원을 포함하면 그 이상이 해당 건물에 상주하고 있다.

가족여성연구원 관계자는 "아직 해당 직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27일도 재택근무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확진 판정 여부에 따라 직원들의 재택근무 일정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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