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확산한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 모든 일정(3월 14일부터 50경기)이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27일 KBO와 10개 구단이 선수단과 관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KBO 시범경기 전체 일정이 취소된 건 1982년 프로야구 출범(시범경기 1983년 시작) 후 처음이다.

시범경기는 일부 주말 경기를 제외하면 무료로 진행해 취소돼도 금전적인 타격은 크지 않다. 하지만 각 구단은 시범경기를 통해 정규시즌 경기 운영 방향을 잡고, 프런트는 예매 시스템 등을 점검하며 선수단은 경기 감각을 키운다. 무관중 경기가 대안으로 부상했지만 선수 혹은 프런트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 정규시즌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취소 결정에 무게를 실었다.

국외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 10개 구단은 애초 3월 5~11일 사이 귀국할 예정이었다. 시범경기 취소 결정이 나오면서 다수의 구단이 스프링캠프 연장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관건은 3월 28일로 예정된 ‘정규시즌 개막’이다. KBO는 3월 3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해 코로나19 관련 정규시즌 운영 방안을 논의한 뒤 이사회를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관계자 대부분이 상황에 따라 정규시즌 연기도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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