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세계랭킹 76위·CJ 후원)가 28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 8강에서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상대한다.

권순우는 27일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16강)에서 두산 라요비치(24위·세르비아)를 2-0(7-6<7-2> 6-0)으로 제압했다.

권순우의 다음 상대는 톱 시드인 나달이다. 나달은 2회전에서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50위·세르비아)를 2-0(6-2 7-5)으로 물리쳤다. 권순우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나달,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등 남자 테니스의 빅3와 대결한 적이 없다.

권순우는 2월 타타오픈, 뉴욕오픈, 델레이비치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ATP 500시리즈인 멕시코오픈은 ATP 250대회로 열린 앞선 경기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의 대회다. 권순우가 ATP 500시리즈 8강에 든 것은 처음이다.

권순우는 지난해 9월 주하이 챔피언십 당시 세계 24위였던 뤼카 푸유(프랑스)를 꺾은 데 이어 이날 20위대 선수를 상대로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8강 진출 상금 5만375달러(약 6천100만 원)를 받고 랭킹포인트 90점도 확보했다.

대회 8강은 권순우-나달, 스탄 바브링카(16위·스위스)-그리고르 디미트로프(22위·불가리아), 존 이스너(20위)-토미 폴(66위·이상 미국), 테일러 프리츠(35위·미국)-카일 에드먼드(44위·영국)의 경기로 펼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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