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한 시기에 수도권에서 가장 큰 종합어시장 대표를 맡게 돼 힘들고 어렵겠지만 막중한 책임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7일 취임한 유기붕(63)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의 각오다.

유 이사장은 "인천종합어시장은 전국에서 잡히는 싱싱한 수산물이 당일 직송돼 수도권으로 유통되는 만큼 어시장 활성화를 위해 항상 상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교류하며,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조합 발전을 위해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1975년 12월 인천시 중구 항동7가에 문을 연 인천종합어시장은 9천700㎡ 부지에 총면적 7천600㎡의 건물을 세워 사업협동조합 형태로 현재 500개 점포가 연중무휴로 영업하고 있다.

그는 "인천종합어시장은 500개 점포가 있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어시장이지만 시설은 45년 전 형성된 그대로여서 상당히 열악하다"며 "지자체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과의 협의를 통해 수산물 유통과 가공 기능을 결합한 시설이 들어설 부지를 마련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주차장 등 어시장 공간 확보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상인들이 활기차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임기 4년 후에는 현재보다 변화되고 나은 환경, 보다 발전된 종합어시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유기붕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설상가상으로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말미암아 경제적 충격은 그 끝을 예단하기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용기를 갖고 최선을 다하자"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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