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이 27일 시청 기자실에서 ‘인천e음 확대 방안 및 경제대책반 추진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예산 확보 및 지역 간 형평성 등의 문제로 하향 조정됐던 ‘인천e음 카드’ 캐시백이 코로나19 여파로 다시 상향된다.

인천시는 27일 ‘인천e음 캐시백 확대 방안 및 경제대책반 추진상황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3월부터 인천e음 캐시백 비율을 10%로 확대해 지급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일부 지역의 추가 캐시백 지급에 따른 형평성 문제와 가입자 급증으로 인한 예산 조기 소진 우려 등으로 인천e음 캐시백 축소를 결정했다. 올해부터는 월 30만 원 이하 4%, 30만~50만 원 이하 2%, 50만~100만 원 이하는 1%의 캐시백을 지급해 왔다. 연수구와 서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1%의 추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국소상공인연합회가 진행한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사태 후 사업장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이 98%나 됐다. 매출 감소 요인으로는 ‘각종 모임·행사·여행 무기한 연기 및 취소’가 57.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확진자 이동 경로에 따른 지역 내 유동인구 감소’도 22.6%로 파악됐다.

시는 인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녹이고 소상공인의 고충을 해소할 방안으로 ‘인천 전역 인천e음 캐시백 10% 지급’ 대책을 내놨다. 이미 인천e음은 지난해 지역 소비 진작 및 소상공인 매출 증대 등의 효과가 입증됐고, 재정지출 대비 파급 효과도 2.9배로 보고됐기 때문이다.

캐시백 확대는 3월 1일부터 4월 말까지 적용된다. 월 50만 원 이하 결제 시 10%의 캐시백을 제공하고, 50만~100만 원 이하는 기존과 같이 1%의 캐시백이 지원된다. 캐시백 상향 조정은 지난 26일 인천사랑상품권 운영위원회 상정·논의를 거쳐 결정됐다. 지역별 추가 캐시백 없이 인천지역 전체에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10개 군·구의 협의도 마쳤다. 각 군·구는 혜택플러스 가맹점을 통한 할인 등 비캐시백 위주의 지원정책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상섭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두 달간의 캐시백 확대로 지역경제가 확실히 살아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겠지만, 인천e음이 시민들의 주요 결제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만큼 이를 통해 가라앉은 경기를 끌어올리고자 한다"며 "일단은 재정 여건을 감안해 기간을 2개월로 정했지만, 추후 정부 지원 확대를 요구해 연장을 검토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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