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 여섯 대면 ‘마스크 전파력’ 세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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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 여섯 대면 ‘마스크 전파력’ 세집니다
수원시 자원봉사자들 공 들여 제작하고 감염병 예방 홍보물과 함께 시민에 전달
  • 박종대 기자
  • 승인 2020.02.28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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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반달로 ‘재능자원봉사단 작업장’에서 재봉기술을 지닌 자원봉사자들이 시민들에게 나눠 줄 무료 마스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수원시 제공>

27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반달로 ‘재능자원봉사단 작업장’. 평소 결혼이민여성들이 홈메이드 물품을 만드는 공간인 이곳에서 재봉틀이 돌아갈 때 나는 ‘드르륵∼’ 소리가 정겹게 들렸다.

36㎡쯤 되는 사무실 안에는 ‘수원시 자원봉사센터’ 글씨가 적힌 노란색 조끼를 입은 다섯 명의 여성이 보였다. 재봉틀 옆에는 흰색·검정색 마스크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이들은 재봉틀 6대를 들여놓고 한 땀, 한 땀씩 공 들여 천마스크를 만들었다.

코로나19로 시중에서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처럼 어려워진 때에 재봉틀로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이들은 시민들에게 배부할 마스크를 제작하기 위해 모인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이들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자신이 지닌 재봉기술을 재능기부하며 ‘마스크 만들기’에 나섰다. 봉사자 한 명당 하루에 마스크 100~150개를 만들 수 있다.

센터·봉사자들은 이날부터 마스크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마스크를 만들어 예방수칙 홍보물과 함께 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마스크 재료비는 시가 지원한다.

센터는 봉사자들이 따로 작업할 수 있도록 지역 내 공동작업장 4곳을 마련했다. 봉사자들은 작업을 시작하기 전 발열 검사를 받는다. 봉사자들이 가급적 단체로 모여서 마스크를 만드는 횟수도 줄일 수 있도록 자택에서 만들면 센터가 수거하기로 했다. 센터는 재봉기술이 있는 자원봉사자를 추가 모집해 마스크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봉사자가 늘어나면 하루에 1천 개 이상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마스크 만들기에 나서 준 자원봉사들에게 감사하며, 자원봉사자들이 정성껏 만든 마스크가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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