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이천 국방어학원에 격리됐던 중국 우한(武漢) 3차 귀국자들이 27일 이천시민들의 환대를 받으면서 무사히 퇴소했다. <사진>

지난 12일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등 147명은 26일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30분간 간소한 환송행사를 가진 뒤 45인승 버스 9대에 나눠 타고 오전 10시 40분께 국방어학원을 떠났다. 손녀를 돌보기 위해 자진 입소한 내국인 할머니 1명도 이날 함께 격리에서 해제됐다.

환송행사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엄태준 이천시장, 장호원읍 주민대표 등이 함께 했다. 엄태준 시장은 중국 우한 3차 귀국자들에게 지역 특산물인 임금님표 이천쌀과 함께 서한문을 전달하는 등 퇴소를 축하했다.

이들이 퇴소하는 국방어학원 정문 앞에는 미래이천시민연대와 장호원읍비상대책위원회 등 이천지역 주민들이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배웅했다. 일부 귀국자는 버스에서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격리생활을 응원해 준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귀국자들은 버스로 4개 권역별로 이동해 주요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에 내려 각자의 거주지로 복귀한다.

한편, 국방어학원 귀국자를 지원하기 위해 입소했던 의료진 등 정부합동지원단 40명은 내부 시설을 정리하는 작업까지 완료한 후 28일 퇴소한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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