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모습 (CG)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모습 (CG)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째에 접어들었다. 잠잠해질 것처럼 보였던 코로나19가 대구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인해 다시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도민의 일상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고, 관공서도 기관 폐쇄로 행정력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민원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개청 이래 최고 수위의 청사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7일 경기도와 시·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고양에서 전국 3번째 환자(54·한국인)가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총 확진자 수가 63명으로 늘었다. 이 중 1명은 사망하고 9명은 보건당국 치료를 받아 퇴원했다.

도내 확진자 수는 이달 10일까지 11명에 불과했고,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 등 소강 국면을 보였다.

하지만 18일부터 21일까지 확진자가 1∼2명씩 다시 발생하면서 22일을 기점으로 빠르게 늘면서 매일 5∼11명씩 증가하고 있다. 27일 하루에만 6명이 나왔으며 26일에는 9명, 25일에는 11명, 24일에는 5명, 23일에는 11명, 22일 6명이 확진을 받았다. 무려 6일 사이에 48명이나 늘어났다. 확진자 발생지역도 31개 시·군 가운데 17개 도시로, 도내 절반이 넘는 지자체가 코로나19 감염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전국에서 나온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도 2천491명으로 이 중 1천521명에 대해 격리 조치가 이뤄졌고, 970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거나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아 격리에서 해제됐다.

사상 초유의 감염병 확산세는 도민의 일상도 변화시켰다. 평소 불편해서 마스크 착용을 꺼리던 시민도 감염 걱정에 외출 시 빠짐없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공공기관도 마찬가지다. 다른 광역단체에서 내부 직원이 확진돼 기관 폐쇄 조치된 사례가 나오면서 마스크를 끼지 않은 민원인은 청사 출입을 금지시키는 등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또 추후 방문한 민원인 가운데 확진자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주소지 등 개인정보를 방문자 명부에 작성할 것을 요구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다.

경기도는 대구에서 신천지교회 신도들이 집단 감염된 사례가 나오자 본부 격인 과천 교회에 강제 진입해 신도 명단을 확보했다. 도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 방지는 물론 행정 공백이 초래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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