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활동 주요 지표 가운데 생산은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소비와 투자는 감소로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비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쳤으며 본격적인 영향은 2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개월째 동반 상승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기계장비(-7.1%)를 중심으로 1.3%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0.4% 늘면서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견인했다.

같은 달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3.1%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8.5% 감소했고,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도 2.2% 줄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 역시 0.7% 감소했다.

설비 투자는 전월 대비 6.6% 감소했다.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6.0%)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8.0%)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3.3% 증가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를 종합 판단할 수 있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동반 상승해 지표로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면서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한계가 있어 경기지수만으로 (경기 상황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서비스업 생산과 면세점 판매 등 소비에 일부 영향을 미쳤으며 소매판매 전체나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아마 2월에 나타날 것 같다"며 "지난달 20일부터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서비스업 가운데 운수·숙박업에 영향을 미쳤지만 1월 설 명절 효과와 섞여 크게 영향이 드러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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