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정왕동 오이도항이 지방어항으로 지정·고시돼 향후 개발사업에 8년간 도·시비 포함 28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1일 시에 따르면 2017년 경기도에 오이도 지방어항 지정·개발을 건의했으며,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타당성 조사 용역(경기도)을 통해 지난 2월 오이도항이 지방어항으로 지정됐다.

이로써 오이도는 준설 작업과 갯벌 매립을 통해 부지를 확보하고, 어업인과 관광객을 위한 기능시설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올해 행정절차를 거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특히 오이도항이 지방어항으로 지정되기까지 "오이도 지방어항 신규 개발을 추진하게 된 것은 오이도 일대를 서해안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언급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결단과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됐다. 

오이도항은 그동안 방파제, 물양장 등 어항 기능시설과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항내 갯벌 퇴적으로 인해 어업활동에 불편을 초래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지방어항 지정으로 그동안의 문제를 해결하고 어업인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어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오이도항 지방어항 지정과 함께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어촌뉴딜300사업에 선정된 오이도가 갯골습지, 월곶항, 오이도항, 시화호 거북섬을 잇는 시흥시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이도항이 수도권 최대의 어항이자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이도항 개발은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반영,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친 뒤 2023년 착공할 예정이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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