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강도 높은 대응과 확진자 0명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행사를 취소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급속도록 퍼지고 있지만, 다행히도 강화군은 아직까지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며 "전 공직자가 선제적으로 잘 대응해 나가는 것도 있지만, 각 사회단체 및 전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고 말했다.

군은 지난 21일 인접지역인 김포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함에 따라 같은 날 바로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경계수위를 ‘심각’ 단계로 상향조정하고 이에 따른 대응책 및 조치를 취해왔다. 또 22일부터 코로나19 종합상황실(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에 들어갔다. 아울러 국민체육센터, 노인문화센터, 공설운동장 등 체육시설과 문예회관, 작은영화관, 읍·면 주민자치센터 등 문화시설, 읍·면 노인회관 등의 다중집합시설들을 폐쇄하고, 석모도미네랄온천, 석모도휴양림, 강화역사·자연사·전쟁박물관, 평화전망대 등 관광시설에 대해서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전적지 등 야외관광시설에 대해서는 1일 3회 이상 방역을 실시하고, 3·1절 행사를 비롯한 각종 행사들도 모두 취소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종교행사 등 민간모임을 금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전직원 마스크착용 근무, 초과근무 가급적 지양, 청사 내 시설물 소독 철저 등 코로나19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관계자는 "코로나19 경계단계 이후 전방위적인 방역으로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 징후 없이 잘 관리해 나가고 있으나, 대구 사례와 같은 뜻밖의 상황이 발생하기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청정강화가 유지되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군은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위축되어 가는 지역경제를 고려해 군청 및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등 공공기관 구내식당을 상황종료 시까지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강화군 소속 약 700여 명의 직원들이 주변 일반음식점을 이용하게 된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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