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은 지난달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인천시 대응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제공
박남춘 시장은 지난달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인천시 대응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연수구에 거주하는 A(44)씨를 비롯해 주말 사이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15∼17일 대구를 방문해 친구를 만난 후 자택과 연수구 소재 직장을 오갔고, 허리 통증으로 인천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27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남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현재 가천대 길병원 음압병동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서구에 거주하는 B(29·여)씨도 같은 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중구 소재 의류회사에 근무 중인 B씨는 최근 이 회사에서 확진자 3명이 발생하자 지난달 25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회사 내 확진자 중 2명이 대구로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27일 서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인천의료원 음압병동에서 치료 중이다.

구는 심층 역학조사에 돌입해 방문 장소 2곳을 추가 확인하고, 접촉자도 당초 5명에서 15명을 추가해 모두 20명으로 확인됐다. 구는 이들에 대한 자가격리 및 긴급 검사를 실시, 이 중 서구 거주자 15명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부평구에 거주하는 C(65)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건설사 직원의 현장 동료로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는 18일 부평시장역·부평구청역·강남구청역 등을 거쳐 서울 강남 사무실에 출근했다가 여의도 현장에서 해당 직원과 접촉한 뒤 신길역·부평역·부평시장역을 경유해 귀가했다. 22∼23일 발열과 근육통 증상이 있자 자택에 머물렀으며, 26일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그는 인하대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 중이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달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인천시 대응상황 기자브리핑’을 열고 "인천시는 감염병 발생 초기부터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될 만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인천시가 과잉 대응하면 시민은 더 안전하다’는 굳은 각오로 전 공직자가 지역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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