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자녀가 안전하게 등교해 한글·산수를 잘 익히는지 매순간 불안한 학부모들을 위해 ‘학부모 안심학년제’ 제도가 올해 도입된다.

초등학교·중학교에는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의무화된다. 교육부는 인공지능(AI) 교육 종합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올해 업무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교육부 업무계획 목표는 ‘국민이 체감하는 교육 혁신, 미래를 주도하는 인재 양성’이다.

교육부는 학부모들이 걱정 없이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킬 수 있도록 초등학교 1학년을 ‘학부모 안심학년제’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학부모 안심학년제는 각별한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교 1학년을 학습·안전·돌봄 전 영역에서 국가가 책임지고 챙겨서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경력 단절을 겪지 않도록 하는 제도다.

아이들이 입학 초기 단계에 기초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규 수업에 지도 요원이 1명 더 참여하는 ‘협력수업’이 올해 시행된다. 다른 교사, 교원 자격 소지자, 교대·사범대생 등이 수업에 함께 참여하는 제도다. 올해 800개 초등학교에 시범 도입되고 내년 1천 개 교로 확대된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담임교사·상담교사 등 다중지원팀이 보충수업과 상담 등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두드림학교’도 올해 2천900개 교, 내년 3천500개 교로 늘어난다.

맞벌이 부부의 돌봄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을 연계한 ‘방과 후 돌봄’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돌봄 기능을 수행하면서 학생이 특기·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서는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지역에 폐쇄회로(CC)TV 2천여 대와 신호등 2천여 개가 상반기에 설치된다. 옐로카펫·노란발자국 등 학생과 운전자가 학교 교통안전보호구역(스쿨존)을 알아보기 쉽게 만드는 시설도 올해 하반기 초등학교 100곳에 시범 도입된다.

올해 모든 초등학교·중학교에는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수화된다. 초등학생은 5∼6학년, 중학생은 1∼3학년 중 한 해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게 된다. 고등학교는 필수화는 아니지만 선택과목으로 도입하게 된다. 내년에는 고등학교에 AI 기초·융합 선택과목이 신설되고 시범학교가 운영된다.

AI 전문 교육 인력도 교육대학원을 통해 올해 1천 명이 양성된다.

초·중·고 교실에는 2024년 모든 교실 설치를 목표로 기가급 무선망(Wi-fi)이 설치된다. 올해는 초등학교·중학교 학교당 최소 60개의 스마트기기가 보급되고, 모든 초·중·고의 최소 4개 교실에 무선환경이 구축된다.

교육부는 올해 초·중·고 단계별 AI 교육 내용 기준을 마련하고, 전 국민이 AI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할 ‘AI 교육 종합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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