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즐거운(Fun) 도시’로 만들기 위한 관광자원화 사업이 추진된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28∼2030년 사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개통으로 인한 송도 인구 및 소비 역외유출(빨대효과)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광자원화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송도에 놀거리와 볼거리, 먹거리 등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도시 자족 기능을 개선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시민들이 찾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개발에 따른 관광자원화 성과 분석 및 내·외부 환경 분석을 통해 관광거점으로 도약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입장이다.

송도 1·3공구, 6·8공구와 연접해 개발 중인 72만6천㎡ 규모의 워터프런트(중앙호수공원) 수변 관광 자원화와 젊음의 거리, 문화의 거리, 문화 플랫폼 등을 조성하기 위해 IFEZ 미래 비전 실행과제에 담기로 했다. 송도는 잘 조성된 계획도시이지만 재미없고 지루한 도시로 알려진 게 사실이다. 인천경제청은 문화사업과 연계해 ‘즐거운(Fun) 도시’를 만드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경관보다는 이야기’, ‘스펙터클보다는 스토리’, ‘랜드마크보다는 생태계’, ‘브랜드보다는 시티라이프’에 중점을 둔 ‘스토리텔링형 도시 발전 전략’을 만들겠다는 것이 인천경제청의 생각이다.

GTX-B노선은 송도∼인천시청∼부평∼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마석(80.1㎞)을 잇는 구간으로 2019년 8월 2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023년부터 2027년 공사 진행과 운영 준비를 거쳐 2028∼2030년 사이 개통과 함께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GTX-B노선이 개통하면 송도의 빨대효과는 불 보듯 뻔하다"며 "역으로 생각하면 송도에 수도권에서 볼 수 없는 관광자원이 생기면 GTX-B노선이 역외유입 통로가 될 수 있어 이에 대비해 관광 자원화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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